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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정보

포켓몬이 '야구 RPG'가 될수도 있었다?!

by GDBS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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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이 일본에서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지금의 거대한 인기를 얻기까지,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독특한 변화와 도전이 있었습니다. 최근, 전 Nintendo of America의 마케팅 책임자였던 게일 틸든(Gail Tilden)이 레트로 게임 전시회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포켓몬이 일본을 넘어 서구 시장에 출시될 때 있었던 '충격적인' 아이디어들이 밝혀졌습니다.

포켓몬을 서구 시장에 맞게 '그리티'하게 변화시키려던 시도

1998년 초, 틸든은 포켓몬이 일본을 넘어서 전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포켓몬은 이미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서구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했을까요? 바로, 포켓몬의 분위기를 '그리티(gritty)'하게 바꾸자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입니다.

 

그 당시 광고 대행사에서는 포켓몬의 게임을 좀 더 거친 느낌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게임을 좀 더 그리티하게 만들 수 없을까? 벽에 그래피티도 그려보고..."라는 아이디어였죠. 흔히 일본 게임들이 서구 시장에 출시될 때 이런 '강화된' 스타일을 적용했던 사례가 많았기에, 이 역시 그런 접근법의 일환이었지만, 여기서부터 포켓몬의 변화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야구 선수로 바꾸자는 제안

더 놀라운 제안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포켓몬의 게임이 '포켓몬 리그'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바뀌려고 했습니다. 바로 "포켓몬을 야구 선수들로 바꾸고, 포켓몬 리그 대신 야구 리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즉, 포켓몬의 캐릭터들이 전통적인 야구 리그에서 경쟁하는 게임이 된다는 아이디어였죠.

 

이 아이디어는 결국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실제로 구현되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아는 포켓몬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게임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원래 형태 그대로 출시되다

이러한 여러 논의와 시도들이 계속되던 중, 포켓몬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Nintendo of America의 아라카와 사장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수정하지 말고, 일본에서 만든 그대로 출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포켓몬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틸든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포켓몬의 모든 권리를 일본에서 가져와서 Nintendo of America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된 후, 포켓몬은 그야말로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4Kids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에서의 포켓몬을 그대로 서구 시장에 맞게 그대로 퍼뜨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포켓몬의 역사적인 결정

결국, 포켓몬은 원래의 '포켓몬'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지금의 포켓몬 세계는 그 당시의 '그리티한 야구 RPG'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은 덕분에 우리가 아는 친숙한 모습으로 확립되었습니다.

 

포켓몬이 만약 '야구 RPG'로 출시되었다면, 오늘날의 포켓몬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그 당시의 현명한 결정 덕분에 포켓몬이 갖고 있는 순수하고도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결론적으로, 포켓몬의 글로벌 성공은 '그리티한' 변경이나 야구 리그 아이디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포켓몬이 어떻게 전 세계적인 팬층을 형성했는지를 돌아보면 그 당시의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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